철은 스스로 완성되지 않는다.
뜨거운 불 앞에 서는 사람의 손길을 거쳐야만 비로소 '철'이 된다.
수천 도의 열기 속에서 성분을 맞추고, 시간을 재며, 미세한 변화를 읽어내는 일.
제강 현장은 철의 성질과 쓰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불은 거칠고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현장의 기술자들은 그 불을 피하지 않는다.
작은 오차 하나가 곧 품질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들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불을 마주한다.
땀으로 젖은 작업복과 반복되는 공정, 하루하루 이어지는 긴장 속에서도
제강 기술자들의 손길에는 흔들림이 없다.
가장 뜨거운 자리에서 가장 기본을 지켜온 사람들,
철을 철답게 만들어온 제강 기술자들의 존재가 고맙고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