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인, 세아인

    휴스턴에서 가치를
    키워가는 세아의 이름,
    세아의 사람들

    빌리 파머트리(Billy Palmertree)
    SeAH Steel USA 슈퍼바이저

    휴스턴에서 가치를 키워가는 세아의 이름, 세아의 사람들

    빌리 파머트리(Billy Palmertree), SeAH Steel USA 슈퍼바이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국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이자 거대한 산업 설비와 노동자의 땀이 도시의 풍경을 이루는 이곳에서 한 명의 '세아인'이 하루를 시작한다. 세아제강의 북미 사업을 담당하는 SeAH Steel USA의 툴링·슬리터 슈퍼바이저, 빌리 파머트리(Billy Palmertree) 다. 그는 오랜 시간 '현장'에서 성장해왔다. 유지보수 담당 밀라이트로 출발해 툴링 부서를 이끌었고, 이제는 생산의 핵심 공정을 총괄하는 슈퍼바이저가 되기까지, 그의 커리어에는 SeAH Steel USA의 성장 궤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타트업 같은 긴장감, 글로벌 기업의 안정성이 공존하는 회사

    빌리 파머트리는 휴스턴에서 나고 자랐다.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은 화려함보다는 '일하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에너지, 정유, 철강, 물류 산업이 집적돼 있고, 수많은 노동자가 산업 현장을 지탱해왔다. 빌리는 이 도시를 '산업 기반이 강한 전형적인 노동자 중심의 도시'라고 소개한다.

    이러한 환경은 그의 직업관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현장을 이해하고, 설비를 알고, 사람과 함께 움직이는 일. 빌리에게 일은 책상 앞이 아니라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성장하는 것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SeAH Steel USA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7년 1월이다. 세아제강이 OMK Tube를 인수하며 미국에서 본격적인 제조 사업을 시작하던 시기였다. 그는 인수 이전 유정용 강관(이하 OCTG) 제조사인 OMK Tube에서 유지보수 담당 밀라이트로 근무하고 있었다.

    "당시 세아는 미국 시장에서는 이제 막 출발한 회사였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탄탄한 역사를 가진 기업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빌리는 스타트업과 같은 도전적인 환경과 글로벌 제조 기업의 축적된 노하우가 결합된다는 점에서 세아의 인수를 기회로 바라봤다.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겠다는 기대 속에 세아의 일원이 됐다.

    SeAH Steel USA에서 빌리의 역할은 회사의 성장과 함께 확장됐다. 처음에는 유지보수 담당자로 현장을 지켰고, 인수 이후에는 툴링 업무 지원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이후 부서가 성장하면서 툴링 리드를 맡게 됐고, 튜빙 밀 오픈과 함께 조직이 확대되자 슈퍼바이저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2년 전부터 슬리터 부문까지 총괄하게 된 그는 생산의 출발점인 슬리터와 설비 품질을 좌우하는 툴링 두 팀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슬리터가 없다면 튜빙 생산에 필요한 강재를 공급할 수 없다. 그는 일일 업무 관리부터 현장 문제 해결까지 슬리터팀과 함께 움직인다. 두 명의 숙련된 크루 리더는 '안전 최우선, 품질은 필수'라는 SeAH Steel USA의 핵심가치를 팀 전체에 교육하고 있다.

    두 개의 밀과 슬리터를 지원하는 툴링팀은 밀스탠드를 제작해 운영팀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팀 리더와 팀원들은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관리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한다. 빌리는 팀 운영과 함께 부품과 롤 재고를 관리하고, 엔지니어링 부서와 협업해 설비 개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북미 에너지 시장을 떠받치는 강관 제조사

    SeAH Steel USA는 한국 강관 업계 최초로 북미 지역에 설립된 강관·송유관 제조 회사다. 조관부터 후처리까지 완제품을 생산하는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춘 공장에서 고급 OCTG를 생산해 북미 및 글로벌 시추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철강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도 SeAH Steel USA는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빌리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안전과 품질에 대한 집중이 SeAH Steel USA를 업계 선도 기업으로 만드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한다. 안전과 품질은 SeAH Steel USA의 현장 곳곳에 체화된 원칙이다. 작업 방식, 교육, 소통 모두가 이 기준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SeAH Steel USA는 최근 2026년 신년회의에서 '7.625인치 생산능력 확장 및 생산 안정화' 프로젝트로 2025 세아업적상(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 셰일 시추 환경 변화로 5.5인치 주력 제품의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라인을 7.625인치 생산 체제로 신속히 전환한 것이 핵심이었다.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제작하고, 19건의 공정 개선을 통해 투자비와 납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수율과 가동률을 조기에 안정화했다.

    빌리는 "특히 설비 설치 과정이 가장 큰 도전이었지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팀워크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한다.

    가족과도 같은 회사

    "경영진은 모든 직원을 가족처럼 대합니다." 빌리가 말하는 SeAH Steel USA의 조직문화는 분명하다. 경영진이 현장을 직접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가족같은 분위기와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문화는 현지 직원들에게도 깊은 신뢰를 주고 있다. 신입 직원들 역시 자신이 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이다.

    빌리는 2017년 8월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를 휩쓸었던 당시를 잊지 못한다. 그와 가족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당시 세아 경영진은 가족의 안부를 먼저 물었고 집 수리를 위한 유연 근무와 비용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경험은 제게 세아가 어떤 회사인지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지금 그는 그때 받은 배려를 동료들에게 그대로 전하고자 한다. '가족 우선'이라는 철학을 현장에서 이어가는 것이 그의 또 다른 역할이다.

    글로벌 동료들과의 협업 방향에 대해 빌리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문화와 소통 방식은 달라도 목표는 같다는 인식이다. 가족을 부양하고, 세아의 혁신을 미래로 이어가며, 업계를 선도한다는 공통의 목적이 차이를 넘어선다고 그는 믿는다.

    마지막으로 세아의 의미를 묻자, 빌리는 주저 없이 대답한다. "세아는 제 가족의 연장선입니다."

    휴스턴의 산업 현장에서 그는 오늘도 세아의 이름으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쌓아 올린 하루하루의 성과는 글로벌 기업 세아를 단단히 떠받치는 또 하나의 기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