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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 세아인

    방콕에서 고객·시장,
    그리고 세아를 잇는
    균형을 만드는 사람

    논 롱솜분(Non Longsomboon) SeAH Global Thailand 영업·마케팅 매니저

    방콕에서 고객·시장, 그리고 세아를 잇는 균형을 만드는 사람

    논 롱솜분(Non Longsomboon) SeAH Global Thailand 영업·마케팅 매니저

    태국 방콕. 동남아시아 제조업의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기지로 성장해 온 이 도시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경쟁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그 한가운데서 세아의 이름으로 고객과 시장을 잇는 사람이 있다.

    SeAH Global Thailand(SGT) 영업 및 마케팅 매니저, 논 롱솜분(Non Longsomboon)이다. 그의 일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객과의 접점에서 ‘지속 가능한 거래’를 만들어가는 일. 논 롱솜분은 이를 통해 SGT에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양한 산업을 거쳐 세아로

    논 롱솜분의 고향은 태국 프라추압 키리칸(Prachuap Khiri Khan)이다. 태국에서 가장 폭이 좁은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공군기지 ‘윙5’와 맞닿아 있으며, 깨끗하고 하얀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진 곳이다. 그는 이곳을 “아름답고 평화로운 해변이 있는 고향”이라고 소개한다. 산업과 비즈니스가 중심인 방콕과 달리, 고향은 보다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지닌 곳이다. 이러한 대비는 그가 일과 삶의 균형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논 롱솜분은 20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산업을 경험해왔다. 삼성전자 태국법인을 시작으로, 인력 공급 회사, 포스코 태국법인, 코웨이 태국법인을 거치며 제조업과 유통, 영업을 아우르는 경력을 쌓았다. 이후 SeAH Global Thailand(SGT)에 합류해 특수강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가 세아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 철강 산업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여러 산업을 경험한 그에게 철강은 단순한 소재 산업이 아니라 산업 전반을 지탱하는 기반이었다. 그는 그 중심에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세아를 선택했다.

    SBQ & STS 영업팀 Part 2의 리더인 그는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공급망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주문과 재고 관리, 납품,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이 그의 업무에 포함된다.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고 공급망을 조율하며 가격과 품질, 사후 관리에서 균형을 만들어내는 것. 이를 통해 고객과 회사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그는 영업 업무에 있어 커뮤니케이션과 협상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좋은 영업이란 ‘장기적으로 품질을 보장하면서, 적정한 가격과 납기 준수를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영업이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며, 그 관계를 지탱하는 것은 신뢰다.

    동남아시아 자동차 산업을 잇는 특수강 거점

    태국은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기지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부품사가 밀집한 시장이다. 전통적인 제조 기반 위에 글로벌 공급망이 결합되며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산업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방콕이 있다. 방콕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이자, 글로벌 기업과 로컬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다. 생산과 유통,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동남아시아 경제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SGT는 2018년 설립된 특수강 가공 및 유통 법인으로, 방콕에 본사를 두고 시장에 진입했다. SGT는 특수강 소재 공급에 그치지 않고, 가공과 물류를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세아는 이곳에서 단순한 공급자를 넘어 안정적인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주요 제품은 세아베스틸의 환봉으로,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공급된다. 동시에 SBQ 및 STS 영업 조직을 통해 비자동차 시장, 특히 석유·가스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공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논 롱솜분이 바라보는 SGT의 경쟁력은 명확하다. “품질, 가격, 납기가 핵심입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의 말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고객은 단순히 좋은 제품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가격과 필요한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SGT의 과제이자 경쟁력이다.

    그는 세아가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로 품질과 납기, 그리고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꼽는다. 단순한 공급을 넘어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거래를 이어가는 과정이 지금의 경쟁력을 만들어왔다는 설명이다.

    현지 문화와 세아의 조화

    SGT의 조직문화에 대해 그는 “현지 문화와 세아의 기업 문화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태국 특유의 유연하고 관계 중심적인 문화와 세아의 체계적인 운영 방식이 결합되며 조직은 안정적인 균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 동료들과의 협업에서도 그는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문화와 소통 방식이 다를 때는 업무의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며 서로의 이해를 맞춘다. 차이를 줄이기보다 이해를 통해 조율하는 방식이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은 것은 ‘체육대회’다. 팀원들이 함께 협력하며 경기에 참여했던 경험은 업무 성과와는 또 다른 의미로 남아 있다. 함께 웃고 움직이며 만들어낸 시간은 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단순한 목표, 굳건한 믿음

    논 롱솜분은 고객과 팀원이 결과에 만족할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만족을 지속시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동기다.

    그가 SGT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의외로 단순하다. 현재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감소하지 않도록 하는 것. 급격한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지속성이라는 판단이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고 그는 믿는다.

    자신에게 세아가 어떤 의미인지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말한다. “세아는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특수강 기업입니다.” 그의 말에는 기업에 대한 단순한 평가를 넘어, 그 안에서 일하는 한 사람의 신뢰가 담겨 있다.

    논 롱솜분은 오늘도 방콕의 뜨거운 공기 속에서 고객과 시장, 그리고 세아를 잇는 균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하루하루는 동남아시아 시장 속 세아의 경쟁력을 조금씩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