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2026-09-16
항공 소재의 완성도를 높이는 품질기술 직무 이야기– 세아항공방산소재 품질기술팀 박철준 책임연구원
좋은 품질은 마지막 검사 한 번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설계와 제작, 시험이 정해진 기준에 따라 연결되고,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세아항공방산소재 품질기술팀 박철준 책임연구원의 일은 바로 그 시스템을 설계하고 지키는 것이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를 사내 프로세스에 반영해 고객 승인 과정에 대응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끝까지 추적해 공정과 시스템을 개선한다. 엄격한 기준을 지키면서도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품질기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항공 소재의 품질을 책임지는 품질기술 직무
세아항공방산소재에는 언제, 어떤 계기로 입사하게 되셨나요? 항공 소재 품질 분야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2023년 5월 세아항공방산소재에 입사했습니다. 이전에는 약 10년간 해양플랜트 설비 시운전을 담당하며 기업 고객과 마주하는 최전선에서 설비와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검증했습니다.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의 실제 원유 생산 시운전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뼈저리게 배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과 안전성은 결코 최종 점검 한 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설계와 제작, 시험 등 모든 과정이 정해진 기준에 따라 맞물리고 각각의 설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개별 설비의 완성도를 확인하는 일뿐 아니라, 제조 전 과정에서 균일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품질 시스템’ 자체에도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항공우주 산업은 소재와 제조 공정, 시험과 검사, 이력 추적까지 모든 단계가 매우 엄격하게 관리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업종과 제품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사내 프로세스로 정착시켜 객관적인 데이터로 신뢰를 증명한다는 업무의 본질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품질기술 직무 자체를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신다면요?
품질기술은 완성된 제품을 검사해 합격과 불합격을 가려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가 언제 생산하더라도 고객이 요구하는 균일한 품질이 구현되도록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개선하는 일까지 담당합니다.
항공기용 알루미늄 제품은 외관과 정밀 치수, 표면 상태, 초음파 비파괴검사 등 주요 항목에 대해 전수검사를 기본으로 합니다. 화학 성분이나 인장강도·연신율처럼 모든 개별 제품을 파괴 시험할 수 없는 항목은 동일한 제조 조건으로 생산된 로트(Lot)를 대표하는 시편을 통해 철저히 검증합니다. 하지만 전수검사를 거친다고 해서 품질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수검사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의 결함을 걸러내는 마지막 안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품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려면 원자재 관리, 제조 조건, 설비 신뢰성, 작업자와 검사원의 역량, 그리고 공정 변경 관리와 추적성이 생산 전 과정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작동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의 승인 획득과 품질인증 유지, 인증 프로세스 대응과 사내 품질경영시스템 운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로트를 격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본 원인을 파고들어 공정과 시스템 자체를 보완하는 것까지가 저의 핵심 역할입니다.
일과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출근하면 가장 먼저 당일 예정된 업무와 우선순위를 점검합니다. 사내 부적합 이슈, 고객사 기술 대응, 인증 프로세스 준비, 신규 승인 과제, 시정 조치 진행 상황 중 즉각적인 확인이나 의사 결정이 필요한 긴급 과제를 선별해 하루의 업무 순서를 정합니다.
이후 일일 현장 점검을 통해 공정 진행 상태와 주요 품질 현안, 조치 경과를 직접 확인합니다. 문서나 수치 데이터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미세한 환경 요인이 있기 때문에 실제 압출재의 표면과 가공 상태, 작업 환경을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품질 업무는 생산 현장, 제조 기술, 영업 등 유관 부서와의 유기적인 협업이 필수적이어서 조율 회의도 잦습니다. 회의에서는 단순한 현황 공유에 머물지 않고, 고객 요구 조건과 현장의 제약 사항을 자세히 대조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기한을 정하는 데 집중합니다.
항공 소재의 품질관리(QC)와 품질기술 업무를 담당하면서 특히 긴장감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항공 소재는 제품의 최종 검사 성적뿐만 아니라 사용된 원자재와 적용된 공정 조건, 담당 검사원의 판단 내역까지 생산 전 주기에 걸친 이력을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승인된 제조 조건이나 검사 방법을 조금이라도 변경할 때는 제품에 미칠 영향과 고객의 사전 승인 필요성을 자세히 검토해야 합니다. 약속된 시점에 맞춰 납품하는 ‘적기납품(OTD)’ 역시 품질의 중요한 축입니다.
이러한 업무에서 제가 가장 큰 무게감을 느끼는 순간은 까다로운 규격과 고객의 요구 사항을 어떻게 해석하고 현장에 적용할지 결정할 때입니다. 일정이 촉박하다고 원칙을 저버릴 수 없고, 반대로 규정만 앞세워 현장에 단순히 “안 된다”라고 선을 그어서도 안 됩니다. 지켜야 할 기준과 잠재적인 리스크를 명확히 짚어낸 뒤, 조건을 어떻게 보완하면 가능한지, 추가로 필요한 검증은 무엇인지, 고객과는 어떤 기술 협의를 거쳐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품질과 납기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품질기술 담당자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 초기에 업무에 적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입사 초기에는 알루미늄 소재가 만들어지는 전체 제조 공정과 항공 분야의 전문 용어를 기초부터 다시 익혀야 했습니다. 원자재 주조부터 압출, 열처리, 인장·교정, 정밀 가공, 시험·검사 및 최종 출하까지 각 공정의 변수가 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했고, 방대한 글로벌 규격이 현장 설비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파악하는 것도 큰 과제였습니다.
규정집만 읽어서는 실제 공정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매일 현장을 찾아 공정을 눈에 익히고, 모르는 부분은 베테랑 선배와 현장 작업자분들께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배웠습니다. 고객 요구 사항, 소재 규격, 시험 표준, 사내 절차가 하나로 이어지는 흐름을 노트에 정리하며 조금씩 시야를 넓혀갔습니다. 제가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한 부분을 기꺼이 채워주고 지식을 나눠준 팀원들과 현장 동료들의 배려 덕분이었습니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의 승인 기준을 충족하기까지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최근 보잉 최우수 파트너 선정, 에어버스와의 장기공급계약 등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품질기술팀은 어떤 역할을 했나요?
항공우주 산업에서 고객 승인과 인증은 단순한 품질 행정 절차가 아닙니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기본 조건입니다. 글로벌 고객은 제품의 시험 결과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의 일관성, 시험실과 검사원의 역량, 변경 관리, 추적성, 부적합 및 고객 불만 대응 체계까지 기업의 전반적인 품질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우리 품질기술팀은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고객의 승인 확대와 인증 프로세스 대응을 위해 요구 조건을 분석하고, 부서별 준비 사항을 조율하며, 시험·품질 문서를 정비해 왔습니다. 또한 고객과의 기술 협의부터 후속 조치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담당했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부서가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절차와 확인 항목, 품질 기록으로 체계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지금까지 까다로운 고객 승인 과정을 통과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기존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면, 앞으로는 축적된 승인 이력과 고도화된 품질 역량을 발판 삼아 신규 항공기 프로그램과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어버스 심사 과정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실제 심사에서는 사전 질의서에 없던 돌발 질문이나 까다로운 검증 요구가 나오곤 합니다. 하지만 평가의 성패가 당일 회의실 안에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번 에어버스 실사 과정에서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당시 심사관들이 주말에 입국해 월요일 서울역에서 기차로 이동한다는 일정을 전달받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동하는 날이 광복절 대체 휴일이라 KTX 표가 매진될 것 같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표를 미리 예매해 뒀는데, 아니나 다를까, 심사관들은 표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심사 시작 전부터 우리가 파트너를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기회였습니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국 신뢰입니다. 중요한 서류는 물론 평소 주고받는 메일의 단어 하나까지 신경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술적인 대응도 물론 중요합니다. 당시 심사에서는 일부 시험 방법과 인증 범위가 당사 알루미늄 압출재의 실제 적용 목적에 부합하는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해당 시험이 완성품의 적합성을 공식적으로 보증하기 위한 것인지, 사내 공정의 선별 및 관리를 위한 것인지 명확히 구분해 설명하고, 적용 규격의 취지와 기존 승인 데이터, 실제 운영 기록을 근거로 제시하며 합리적인 대체 시험 방안을 도출했습니다. 그 결과 심사관들로부터 준비 수준이 매우 탁월하고 기술적 대응이 논리적이며 효율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 부서가 함께 다져온 품질 시스템의 저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고객사로부터 품질 불만이나 부적합 판정이 들어오면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이슈가 접수되면 가장 먼저 신속한 확산 방지(Containment) 조치를 시행합니다. 전산 추적 시스템을 통해 영향 범위를 확인하고, 문제가 의심되는 재고와 생산품을 즉시 격리하여 추가 유출을 차단합니다.
이후 근본 원인 분석 및 시정 조치(RCCA)를 통해 작업 환경과 설비 조건, 시스템 통제 수준까지 깊이 파고듭니다. 과거 보잉 관련 이슈를 해결할 때도 처음에는 작업자의 단순 부주의가 원인처럼 보였지만, 이를 개인의 실수로만 판단하지 않고 교차 검증 절차와 전산 오류 방지(Fool-proof) 기능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작업자 개인의 주의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 차원에서 실수를 막을 수 있도록 식별 및 전산 통제 체계를 전면적으로 보완했습니다.
이처럼 문제 해결의 결과를 개인의 경험에만 남겨두지 않고 ‘사내 표준 프로세스’로 정착시키는 것이 품질기술팀의 기본 철학입니다.
제조 현장과는 어떻게 협업하나요?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품질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비의 특성과 작업 조건, 공정의 흐름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 요구사항과 리스크는 명확하게 관리하되, 기준이 문서 상의 요구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함께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규격상 안 된다”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보다, 고객이 왜 이 기준을 요구하는지 그 배경을 공유하고 현장 조건 안에서 최선의 대안을 함께 찾습니다. 그렇게 현장과 함께 검증한 해법은 반드시 사내 절차서에 반영해 표준화합니다. 세아항공방산소재 현장 구성원들의 품질 의식이 높고 협조적이어서, 공정 개선 과제를 추진할 때마다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현장을 볼 때 달라진 점도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품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주로 확인했다면, 이제는 작업자분들의 업무처리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품질은 시스템뿐 아니라 그 안에서 매일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현장에서 매 순간 체감하고 있습니다.
함께 품질의 기준을 지키는 사람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팀 분위기와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방식도 궁금합니다.
저희 품질기술팀은 항공, 방산, 수출 및 민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규격 해석, 공정 분석, 시험 검증, 인증 시스템 등에 특화된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입니다. 이슈가 발생하면 여러 관점에서 교차 검토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앞에 두고 ‘누구의 탓인가’를 따지기보다 객관적인 사실과 영향 범위를 먼저 확인하고, 수습과 대안 마련에 집중합니다. 특히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일수록 사실관계를 빠르고 정확하게 공유해야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팀 내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아항공방산소재 품질기술팀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로벌 고객들의 까다로운 요구 기준을 공정 전반에 반영하고, 이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는 견고한 체계를 구축해 왔다는 점입니다. 보잉과 에어버스를 비롯해 COMAC, IAI, 엠브라에르 등 유수의 글로벌 고객들과 쌓아온 승인 이력과 실적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자산입니다.
환경이 빠르게 변할수록 중요한 것은 단편적인 지식보다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판단하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판단 기준을 시스템에 반영하고 축적해 온 경험이 품질기술팀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이 일을 시작한 뒤, 비행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나요?
비행기를 탈 때면 우리 회사가 만든 소재가 기체의 어느 부분에 사용되었을지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완성된 항공기에서 특정 부품을 직접 식별할 수는 없지만, 당사가 생산하고 관리한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가 동체와 날개 등의 주요 구조 부품으로 가공되어 실제 비행에 사용된다는 사실에서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창밖의 날개와 기체 구조를 보면서 어떤 소재와 제조 공정, 검사와 기록이 그 안전을 뒷받침하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수많은 승객의 일상적인 비행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준을 지키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뒷받침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현장에서 마주하는 작은 판단이나 기록 하나도 가볍게 넘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품질기술 전문가로 성장한다는 것
항공 소재 품질 분야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앞으로의 품질 관리는 사후에 합격 여부를 판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빅데이터와 공정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부적합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구조로 빠르게 진화할 것입니다. 통계적 공정관리(SPC), 검사 자동화, 전산 추적성의 고도화가 핵심이 될 것이며, 방대한 고객 규격 분석과 물성 예측에도 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봅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도 이미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코드화와 라벨링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현재 업무와 병행하면서 전산화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고객들의 눈높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보잉만 해도 제품 자체의 품질뿐 아니라 생산 전 과정의 프로세스 성숙도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단순히 도구를 다루는 능력을 넘어, 올바른 품질 기준을 정의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엔지니어의 통찰력이 더욱 중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품질 전문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10년 뒤에는 전사 차원의 ‘선제적 예방 품질 체계’를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품질 혁신을 이끄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원자재부터 공정, 설비, 최종 시험 데이터까지 전 주기의 품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부적합 발생을 미리 방지하는 스마트 품질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울러 동료와 후배들이 기술적인 난관에 부딪혔을 때 주저 없이 찾아와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쌓은 지식을 개인의 노하우에 머물게 하지 않고 팀의 자산으로 나누며, 저를 믿고 기회를 준 회사와 동료들에게 책임 있는 결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품질기술 직무나 세아항공방산소재 입사를 꿈꾸는 분들께 전할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품질 직무는 단순히 불량을 골라내는 역할에 그치지 않습니다. 고객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언제나 일관된 품질이 구현되도록 시스템을 설계하고, 그 결과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하는 엔지니어링의 핵심 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규격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분석력과 더불어 현장의 언어와 고객의 언어를 연결하는 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험과 기술, 지식은 시간과 노력으로 쌓을 수 있고, 이제는 AI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게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태도와 가치관은 쉽게 형성되지 않습니다. 특히 책임감은 어떤 기술로도 대신할 수 없는 핵심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것을 어설프게 넘기지 않는 정직함, 복잡한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끈기, 자신이 내린 판단에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있다면 훌륭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늘길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품고, 세아항공방산소재에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멋진 동료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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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