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물성 (物性) 에서 찾은 통찰
PERSISTENT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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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끈기가 만든 챔피언,
복싱 선수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
투영
초연하고 묵묵하게,
그 끈기로 지탱하는 탄탄한 미래
- 세아베스틸 제품연구센터 -
세아 뉴스룸1
THE HISTORY BEGINS!
한국 탁구 역사에 새 이정표를 쓸
세아탁구단 출범 -
세아 뉴스룸2
세아랑 배·프하자
‘배리어 프리’를 향해 내딛는
세아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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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3
세아인의 성장을 응원해!
“내 성장 치트키는 OOO!”
이벤트 -
함께의 가치
사업장 무재해 달성을 위해
위험관리 체계를 문화로 내재화하다
세아항공방산소재
세아업적상 특별상 수상팀 -
세계 속의 세아
유럽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펼치는
세아의 날개
이녹스텍(INOX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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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교양수업
퍼스널
브랜딩의 세계 -
ESG는 지금
유럽연합
‘기업 공급망 실사‘
D-3년글. 이승규 다율ESG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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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밀리
함께 만든 힙한 백팩에
추억을 채워갈 가족세아창원특수강 강관영업팀 임종철 과장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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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아끼는 여행
태고의 자연, 그 경이로움과 마주하는 여행
울릉도
과거 웹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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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끈기가 만든 챔피언,
복싱 선수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한국의 프로복싱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복싱 중흥기 시절의 선수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스포츠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세계 챔피언에 오른 홍수환과 박종팔 선수다. 이들을 챔피언으로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은 스포츠를 넘어 모든 분야에서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글. 석경록 칼럼니스트, 전남과학대학교 경호보안과 객원교수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1977년 11월 27일, 홍수환은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 페더급(슈퍼 밴텀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서 4전 5기의 신화를 만들었다. 상대 선수는 파나마의 헥토르 카라스키야. 홍수환은 2라운드에 4번이나 다운을 당하며 패배의 위기에 처했지만, 3라운드 종이 울리는 동시에 거세게 몰아쳐 KO로 역전승을 거뒀다. 심각한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뚝 일어선 그의 투지는 대중들의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다시 일어나 두려움 없이 상대를 공격하는 기세는 복싱계의 귀감이 되는 사건으로 남았다.
프로복싱은 규정상 한 라운드에서 3번 다운되면 경기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그런데 홍수환은 어떻게 4번이나 당하고도 계속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을까? 홍수환은 경기 전, 카라스키야 측에 ‘무제한 경기’를 제안했다. 한 라운드에 3번 다운되면 경기가 종료된다는 규정을 제외하고, 몇 번 다운을 당하더라도 끝까지 싸울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었다. 당시 핵 펀치로 유명했던 카라스키야 측은 이 제안을 웃으며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홍수환은 왜 이런 제안을 했을까? 그것은 카라스키야의 높은 KO율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홍수환은 경기에서 카라스키야의 핵 펀치에 쓰러질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고, 그에 맞서 싸우기 위한 전략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사전에 준비하고자 했다. 결국 그의 예상은 현실이 됐고, 2라운드에서 4번이나 다운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홍수환은 경기 종료를 막기 위해 심판 앞에서 빠르게 일어나 싸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2라운드 끝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2라운드 쉬는 시간에 홍수환은 다음 라운드 전략을 구상했다. 그는 매니저에게 이렇게 말했다. “관장님, 지금 관중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저를 끌어내리려 할 거예요.” 매니저는 홍수환의 입에 마우스피스를 물려주며 이렇게 말했다. “수환아! 너 너무 많이 맞았다. 딱 한 라운드만 더 하고 그만두자.” 전략 회의는 끝났다. 홍수환은 때리고 도망가는 복싱을 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3라운드 종이 울리자 홍수환은 카라스키야를 향해 성난 사자처럼 돌진했다. 만약 이때 카라스키야가 아웃복싱(OUT BOXING: 상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유효한 타격을 노리는 기술)을 구사했다면, 이미 체력적으로 지친 홍수환은 승리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홍수환의 예측은 적중했다. 카라스키야는 홍수환의 인파이팅에 응수하며 ‘주먹 대 주먹’의 맞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싸움 속에서 홍수환은 매니저의 목소리를 들었다. “레프트 바디! 왼쪽 배를 노려라!” 홍수환은 평소 훈련했던 대로 레프트 바디 공격을 시도했고, 카라스키야는 그 타격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홍수환은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마침내 피니시를 성공시켰다. 카라스키야는 쓰러졌고, 경기는 종료됐다. 홍수환은 승리와 함께 세계 챔피언이 된 것이다.
홍수환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그래. 대한국민 만세다.”
만족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
1977년 프로복싱에 데뷔하여 중량급 국내 1인자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박종팔은 1984년 국제복싱연맹(IBF)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게 된다. 경기 초반 그는 한 차례 다운을 당했지만, 다시 일어나 놀라운 회복력으로 평소와 다름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종팔은 이후 인터뷰에서 큰 충격을 받아 쓰러졌지만, 놀라지 않았고 승리할 수 있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진 강력한 펀치를 믿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만의 무기인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상대에게 4번의 다운을 빼앗고, 11라운드에서 KO 승리를 거두며 IBF 미들급 세계 챔피언에 당당히 등극했다.
IBF 세계 챔피언에 오른 후, 박종팔은 8차례 방어하는 데 성공한다. 그 누구도 그의 강력한 펀치 앞에서는 쉽게 맞설 수 없었다. 특히, 박종팔은 한국 프로복싱 역사상 유일하게 미국 원정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를 기록한 선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선수 중 28명이 미국 원정 타이틀 매치에 도전했지만 그중 승리한 선수는 박종팔이 유일하다. 박종팔은 IBF 세계 챔피언으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게 됐다.
그러나 박종팔은 돌연 IBF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자진 반납했다. 그는 IBF보다 좀 더 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세계복싱협회(WBA)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박종팔은 최고가 되고 싶다는 갈증으로 WBA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 나섰고, 당시 언론은 그의 결정을 무리한 도전이라고 연일 보도했다. 하지만 박종팔은 두 손을 번쩍 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상대는 멕시코 헤수스 가야르도 선수였다.
경기 초반 박종팔은 기절하듯 다운을 당했지만, 곧바로 일어나 관중을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종팔의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 않았고, 대부분 그가 패배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와 정반대였다. 박종팔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만큼, 짧은 시간 안에 경기를 끝내려는 각오로 상대를 맹렬히 공격했다. 결국 수차례 다운을 빼앗아내며 2라운드 KO 승리로 WBA 슈퍼미들급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세계 복싱 매체들은 박종팔의 타이틀 획득에 대해 연일 보도했다. IBF 타이틀을 반납하고, WBA를 선택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왜 이러한 선택을 했을까? 훗날 박종팔은 인터뷰에서 이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답했다. “WBA에 오르는 선수들이 더 강해 보였다. 난 단지 세계 최고가 되고 싶었을 뿐이다.”
인생의 축소판, 복싱이 주는 교훈
흔히 복싱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복싱을 주제로 한 영화들도 종종 복싱을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흥미로운 점은 복싱과 기업인의 마인드에도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취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막연한 동기로 주먹구구식 창업을 해 사업에 실패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간절한 마음가짐과 승산을 예측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성공해 내겠다는 강한 의지도 필요하다.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코로나19 등 기업 경영에 있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위기들이 있다. 이러한 위기들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기업 경영의 중요한 덕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기 힘든 위기가 닥쳤을 때는, 냉철하게 시장 상황을 판단하고 긴급 전략을 수립하는 영리함이 요구된다. 위기 대응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다면, 전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거세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용기와 뚝심도 필요하다. 만약 기업이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시장 상황을 역이용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다.
박종팔이 IBF를 버리고 과감히 WBA에 도전한 것처럼, 많은 대기업들이 더 큰 시장을 향해 과감히 나아가고 있다. 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도 중요한 교훈이다. 손에 쥔 것을 내려놓아야 더 큰 것을 쥘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전략으로 기업을 규모 있고 건실하게 키워내면 어떠한 재앙 앞에서도 굳건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충만한 의욕과 패기만만한 도전 정신, 영리한 전략,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준비된 훈련을 통해 찾아올 수 있는 행운, 믿음직스러운 자신만의 강점 만들기, 새로운 것에 대한 과감한 도전, 이 모두를 뒷받침하는 끈기. 홍수환과 박종팔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오늘 저녁은 가족과 함께 복싱 경기를 시청하며, 이들의 도전 속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을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투영
초연하고 묵묵하게,
그 끈기로 지탱하는 탄탄한 미래- 세아베스틸 제품연구센터
도움말도 해설도 없다. 어쩌면 정답조차 없는 것이 ‘제품 연구’라는 업무다. 학술 자료를 뒤져보거나 벤치마킹을 하며 힌트를 얻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유효하고 제품까지 연결되는 결과를 도출해야 하기에, 세아베스틸 제품연구센터는 ‘재검토’와 ‘수정’을 거듭하며 모든 미션을 수행해 나간다. 원가 절감 및 품질 개선, 신제품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의 업무 수행을 통해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특수강 시장에서 세아베스틸만의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는 제품연구센터를 찾아갔다.
차곡차곡 쌓아온 기술력의 성과
될 때까지 해보는 것. 우리는 종종 끈기가 문제 해결이나 목표 실현의 바탕이 되는 경우를 목격한다. 끈기는 외부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내적 힘이 되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세아베스틸 제품연구센터의 역할은 이런 끈기 없이는 감당하기 힘든 영역에 있다. 제품 원가 절감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 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요구 조건을 실현하거나 산업군별 트렌드에 발맞춰 신제품을 개발하는 업무, 시장 및 기술 정보 조사를 바탕으로 신규 제품을 발굴하는 미래 먹거리 확보까지, 전방 산업에서 요구하는 특수강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세아베스틸 제품연구센터다.
“오일향 제품은 세아베스틸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수출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석유 시추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강재로, 고강도와 고인성이 필수적인 강재입니다. 세아베스틸은 약 15년 전부터 시제품 개발을 시작해 지속적인 연구와 품질 개선을 거듭하며 해당 분야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제품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되고 있으며 크게 산업기계, 자동차, 베어링, 오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오일향 제품 개발에 대해 설명하는 정재훈 그룹장이다. 그는 오일향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무 성과와 수주 성과,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인다.
자동차향 특수강 제품의 경우, 다수의 경쟁사들이 존재하지만 세아베스틸은 국내 제품 개발을 선도하며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엔진, 샤시, 베어링 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자동차향 특수강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 것이다. 특히, 변속기 등 기어류에 사용되는 세아베스틸의 특수강은 저변형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품질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1. 세아베스틸 제품연구센터 직원들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적극적인 기술 개발
이처럼 전방 산업에서 요구하는 특수강 제품을 개발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세아베스틸 제품연구센터. 전방 산업의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제품 성능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이들에 적용되는 소재도 품질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연구센터는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세아베스틸의 경쟁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석유 시추는 육상에서 해양 시추로, 그 위치도 근해에서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추 시설에 사용되는 강재에 대한 품질 요구도 점점 높아지고 있죠.”
한 번은 고객사에서 기존 제품 대비 훨씬 더 높은 품질 수준을 요구한 적이 있었다. 극한 환경에서 사용되기에 강도가 높으면서도 인성이 뛰어난 강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당시 제품연구센터는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것으로는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해 신규 개발을 추진했다. 또한, 재질의 합금 설계를 처음부터 새로 검토하고 공정 조건과 설비 상태까지 전면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당시 연구원 전원이 밤낮 없이 매달린 끝에 납품에 성공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정재훈 그룹장. 그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일정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문제를 해결한 뒤 느낀 성취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한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기존 대비 고성능 퍼포먼스를 구현하고자 할 때는 토크와 마력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더 높은 강도와 인성을 가진 소재가 필수적이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개선된 소재를 요구합니다.”
최우성 그룹장은 이밖에도 파워트레인의 고강도화 등 다양한 자동차 업계의 움직임을 파악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자동차의 기술 발전 속도는 대중이 가장 민감하게 체감하는 영역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이 가능하려면 소재와 부품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세아베스틸 제품연구센터는 고객사의 요구 및 업계의 동향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용 신강재 개발 등 자동차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2. 업무 협의 중인 제품연구센터 직원들
3. 전자현미경으로 제품 이상의 원인을 분석하는 최수조 센터장
끈기로 빚은 깊이, 제품연구센터의 다음 도전
“소재 개발에는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 소요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와 성공이 교차하죠. 때로는 개선의 방향이 보이지 않아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외부 문헌을 참조하며 내부 소통을 통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 및 품질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양산 조건을 설정하고, 최종 초도품 평가에서 품질이 합격됐을 때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긴 연구개발의 여정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제품연구센터 구성원의 진정한 사명감이라고 말하는 최우성 그룹장이다. 연구개발에 있어서는 명석한 두뇌와 두터운 지식, 뛰어난 아이디어보다 아무리 어렵고 다급한 상황에도 진득하고 무던하게 주어진 문제 하나하나를 해결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최수조 센터장 역시 제품연구센터 구성원이라면 반드시 지녀야 하는 자세로 끈기와 집념을 꼽는다.
“끈기와 집념은 책임감에서 비롯되며 그 책임감은 전문성으로 이어지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또는 ‘이렇게 하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배경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은 책임감에서 비롯되고 전문성을 키우는 길이 됩니다.”
최수조 센터장은 탄소중립과 관련된 에너지 및 모빌리티 분야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고 접근 가능성을 검토하는 도전정신 또한 반드시 갖춰야 하는 자세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제품연구센터가 현재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현재 제품연구센터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사용되는 수소 및 풍력 관련 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며, 그 외에도 로봇, 방위산업 등 특수품목에 대한 고부가의 고도화된 소재 개발을 수요기업과 함께 개발 중에 있습니다. 특히, 수소산업과 관련해 수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 및 운송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방위산업 부문에서는 기존 무기체계의 고도화를 위한 개발과 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체계 및 부체계업체와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압연 공정 모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정재훈 그룹장의 답변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전방 산업의 상황에 따라 실적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제품연구센터는 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돌파해 나가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제품 등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개발로 세아베스틸 제품의 경쟁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연구센터의 단기적 목표는 고객 지향형 제품 개발과 기술 지원을 통해 수주 확보와 수익 증대에 기여하는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제품 차별화를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개발과 신수요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목소리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총생산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관련 부서와 기민한 협업을 통해 공정을 간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죠.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수주 확대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최우성 그룹장은 단기 목표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세아베스틸만의 차별화된 소재 특성을 확보하고 미래 시장을 예측해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패와 친해지고 반복에 익숙해져야만 갈 수 있는 길.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의 여정을 초연하고 묵묵하게 걷고 있는 제품연구센터다.
연구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깊이 탐구하는 일’을 의미한다. 세아베스틸 제품연구센터의 모습 속에서 그 깊이는 끈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그들의 뚝심 있는 걸음을 응원한다.
5. 제품연구센터 업무에 있어 끈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
세아 뉴스룸1
THE HISTORY BEGINS!
한국 탁구 역사에 새 이정표를 쓸
세아탁구단 출범지난 8월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메달 소식을 전했다. 침체기에 빠져 있던 한국 탁구에 새로운 희망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탁구 강국’의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때, 세아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남자 실업 탁구단을 창단하며 한국 탁구의 도약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세아는 물론 한국 탁구 역사에 남을 세아탁구단 창단식을 되짚어 본다.
세아탁구단을 위한 환영과 축하의 자리
9월 11일, 세아타워 오디토리움에서는 세아의 새 가족이 된 반가운 얼굴들이 함께한 가운데 세아탁구단 창단식이 열렸다. 이날 세아탁구단 선수들과 코치진은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에 도착해 창단식 리허설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긴장한 듯 조금 경직돼 있던 선수들의 얼굴이 서서히 편안해졌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창단식을 준비했다.
오후 5시가 되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유남규 한국실업탁구연맹 부회장, 정해천 대한탁구협회 사무처장, 주세혁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오광헌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 등 탁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또한, 세아탁구단 파트너사 대표자들과 세아 임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해 창단식을 더욱 뜻깊게 했다.
이태성 대표이사는 창단사에서 세아와 탁구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오늘 세아탁구단의 창단이 훗날 대한민국 탁구의 영광을 재현할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세아가 정직과 열정, 실력으로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전하고자 노력하듯, 세아탁구단 역시 대한민국 탁구가 새롭게 변화하는 기폭제가 되고, 전 세계 탁구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리라 믿는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세아가 세아아카데미와 세아탁구단을 통해 또 하나의 탁구 역사를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세아의 슬로건처럼 탁구계에서도 세아가 늘 아름답게 빛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세아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믿음직스러운 세아탁구단의 주인공들
드디어 세아탁구단의 주인공들을 만나볼 시간. 오디토리움 전면의 스크린에 선수단 소개 영상이 재생되는 가운데 선수들이 한 명씩 무대 위에 올랐다. 내년 1월 입단 예정인 탁구 신동 이호윤 선수부터 끈질긴 연결 플레이의 주인공 장민혁 선수, 빠른 공격과 기습적인 변화로 상대를 혼란에 빠트리는 한도윤 선수, 번개 같은 스피드와 파워로 상대를 제압하는 정성원 선수,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 팔로알토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개인단식 챔피언에 오른 세아탁구단의 맏형 정상은 선수, 세계랭킹 13위의 스타플레이어 장우진 선수까지 세아의 이름을 달고 탁구계를 주름잡을 젊은 선수들이 소개됐다. 소개 영상과 함께 무대에 오른 선수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포즈를 선보이며 객석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세계 정상급으로 이끈 베테랑 김진명 트레이너와 10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숱한 메달을 석권한 정영식 감독 등, 세아탁구단을 이끌 지도자들이 소개될 때도 객석은 뜨거운 반응으로 환영의 마음을 전했다.
무대에 함께 선 세아탁구단은 최고의 팀을 향한 포부를 담아 멋진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선수들은 ‘세아’를 상징하는 특별한 손동작을 미리 준비해 길이 남을 장면을 사진에 남겼다.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 이태성 대표이사는 팀의 상징이 될 선수단기를 정영식 감독에게 전달했고, 정영식 감독은 선수단기를 힘차게 흔들며 세아탁구단의 출발을 다시 한번 알렸다. 세아탁구단이 탄생하기까지의 여정과 앞으로 세아탁구단이 만들어갈 새로운 역사에 격려와 응원의 마음이 모인 순간이었다.
세아탁구단의 미래를 위한 축배
2부 행사에서는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세아탁구단 선수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선수단과 참석자들은 샴페인과 음료, 다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눴고, 포토월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케이크 커팅도 진행됐다. 이태성 대표이사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정영식 감독은 손을 모아 세아탁구단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멋진 케이크를 잘랐고, 모든 참석자들은 축배의 잔을 높이 들고 “The History Begins!”를 함께 외쳤다.
세아탁구단 멤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탁구 롤모델, 경기 전 루틴, 팬들에게 불렸으면 하는 닉네임 등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은 재치 있는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웰컴 패키지도 전달됐다. 기내 캐리어와 여행용 화장품, 외부 소음 차단 기능이 있는 헤드셋 등 센스 넘치는 선물을 받은 선수들은 환한 표정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환영의 선물을 받으며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의 기대와 설렘이 한껏 전해졌고,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세아탁구단 창단식은 마치 축제 현장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세아탁구단의 창단을 축하하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세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응원 이벤트도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다양한 메시지로 세아탁구단의 앞날을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세아베스틸 구매 2팀 김덕훈 사원은 “올해 인천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탁구 경기를 처음으로 직관했는데, 그때 탁구의 즐거움을 처음 알게 됐고 이번 세아탁구단이 창단되어 내심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세아탁구단이 대한민국의 탁구 발전의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세아씨엠 가전영업팀 이진성 차장은 “주변에 탁구를 즐기는 사람은 많은데, 국제 대회나 올림픽 기간을 제외하면 미디어 노출이 적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세아탁구단 창단이 탁구 대중화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아탁구단의 첫걸음을 응원합니다! 세계 무대에서 멋진 활약 기대할게요!”, “세아탁구단 선수들의 열정과 패기가 코트 위에서 반짝반짝 빛날 거라고 믿습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한국 탁구의 영광을 재현해 주세요!” 등 다양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The History Begins!”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세아탁구단이 멋진 역사를 써내려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세아 뉴스룸2
세아랑 배·프하자
‘배리어프리’를 향해 내딛는
세아의 발걸음
영화관에 1만 편의 영화가 있지만, 그중 내가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단 한 편뿐이라면 어떨까?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영화 상영 횟수 중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의 상영 비율은 고작 0.015%에 불과하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많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 불편한 것일 수도 있음을 세아 임직원이 함께 공유하고, 그 간격을 좁히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기획된 ‘세아랑 배·프하자’ 캠페인에 대해 소개한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란 고령자나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및 시책을 의미한다. ‘세아랑 배·프하자’는 모두가 편안하고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배리어프리 캠페인으로, 캠페인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세아 임직원이 참여하는 ‘배리어프리’라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세아의 베프(best friend)들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이라는 뜻이다.
배리어프리를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 중 이번에 세아에서 진행한 것은 ‘배리어프리 자막’ 만들기다. ‘배리어프리 자막’이란 영화 대사 외에도 화자, 효과음, 배경음악 등 영화의 모든 소리 정보를 문자로 전달하는 도구를 말한다. 청각 장애인은 영화를 볼 때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영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배리어프리 자막은 현재 장면에서 누가 어떤 감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어떤 소리와 음악이 나오는지 등을 자막으로 전달해 청각장애인의 영화 이해도와 재미를 높여준다.
이번 캠페인은 배리어프리가 당연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 ‘오롯플래닛’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오롯플래닛은 이번 ‘세아랑 배·프하자’ 캠페인의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세아는 배리어프리 자막 제작 봉사활동과 해당 영화의 상영회를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오롯플래닛과 함께 서울 농학교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들을 상영회 초청 대상으로 선정하고, 15세 이상 관람가이면서 자막 제작 봉사가 가능한 영화를 엄선했다. 이후 여러 계열사에서 다양한 직급으로 구성된 50명의 봉사활동 참가자를 모집했고, 이들은 오롯플래닛에서 제공한 자막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약 2분씩 할당된 영화 구간의 자막을 온라인으로 상세히 작성했다. 마지막으로 오롯플래닛은 임직원들의 노력을 통해 완성된 자막을 영화에 입혀 상영 준비를 마쳤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10월 15일, 합정역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에서 서울 농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영화 상영회가 개최됐다. 학생들은 세아인들이 제작한 배리어프리 자막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작품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세아랑 배·프하자’ 진행을 맡은 세아홀딩스 커뮤니케이션 팀 이유진 수석은 “정원 50명이 예상보다 빠르게 모집되는 것을 보며 많은 세아인들이 배리어프리 자막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서울 농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더 많은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자막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 주변의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이 조금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아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세아 뉴스룸3
세아인의 성장을 응원해!
“내 성장 치트키는 OOO!”
이벤트취업이라는 꿈을 이룬 직장인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성장’이라는 새로운 미션이다. 직장인이 된 이후에도 단순히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우며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9월, 세아인의 성장을 격려하는 사내 이벤트가 진행됐다. 세아인들이 성장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는 ‘내 성장 치트키는 OOO!’ 이벤트의 이모저모를 담아봤다.세아인의 목표 달성을 도울 치트키 3종
지난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세아 임직원의 성장을 응원하는 “내 성장 치트키는 ◯◯◯!” 이벤트가 진행됐다. 세아 임직원이 회사나 일상 혹은 개인적인 도전 속에서 자신의 성장에 도움을 준 ‘치트키’와 그 경험을 공유한 뒤, 추첨을 통해 총 101명의 세아인에게 ‘Growth Kit’를 제공한 것이 다. 101명은 현재(①ⓞⓞ)의 모습에서 새로운 도약(①)과 함께 또 한 번 성장할 준비가 된 세아인의 인원수(①ⓞ①)를 의미한다.
이번 이벤트의 당첨자들을 위해 업무 역량을 극대화해줄 구성품 3종을 담은 ‘세아 Growth kit’가 특별 제작됐다. ‘세아 Growth kit’의 제작 컨셉은 ‘성장 치트키’로, 게임을 유리하게 해주는 코드인 ‘치트키(cheat key)’에 빗대어 각 임직원이 업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3가지 필수 구성품을 담았다.
‘세아 Growth kit’는 패키지 상자부터 그 컨셉을 명확히 보여준다. 키트의 상단에는 실제 코딩에서 사용되는 폰트로 “Press Cheat Key to grow with SeAH”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세아와 함께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 문구는 마치 키보드를 누르듯 간단한 행동으로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성장 치트키 컨셉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성장 치트키의 첫 번째 구성품은 ‘스마트펜’으로, 손으로 적는 느낌 그대로 노트에 필기를 하면 모바일이나 PC에서 저장·검색·공유가 가능한 필기구다. 두 번째 구성품인 ‘디지털 페이퍼’는 스마트펜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노트로, 회의 내용은 물론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등을 기록해 스마트기기에 전송할 수 있는 노트이다. 세 번째 구성품은 고속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기’로, 기종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며 접이식 형태로 되어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을 한 번에 충전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나만의 성장 치트키를 공개합니다
이벤트에 참가한 세아 임직원들은 그날그날 해야 할 일을 적어 노트북에 붙여두는 포스트잇, 외국어 회화 공부는 물론 출장지에 대한 정보 습득까지 가능한 생성형 AI 등 자신만의 스타일이 담긴 성장 치트키를 소개했다. 삶의 신조를 적어둔 메모지, 마음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모래시계를 자신의 성장 치트키로 소개한 세아인도 있었다.
우리 모두는 나만의 치트키를 갖고 있다. 직장에 서, 일상에서 나의 성장을 도와주는 특별 코드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바쁜 스케줄과 여러 사정 때문에 그 존재를 잊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성장 치트키는 OOO!’ 이벤트가 세아인들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에 있어 또 하나의 치트키가 돼주길 바란다.
[이벤트 당첨글]
“내 성장 치트키는 OOO!”세아창원특수강 배재민
저의 성장 치트키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를 낳기 전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였습니다. 긴 고민 끝에 얻은 해결책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책을 더 많이 읽게 됐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업무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었고 충실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세아베스틸 곽승현
제 성장 치트키는 ‘생산성 도구’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앱이 있습니다. 우선 Notion을 통해 문득 떠오르는 정돈되지 않은 생각들을 적어두기도 합니다. Structured를 통해서는 하루 일정을 순서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기본 앱의 캘린더와 미리 알림 또한 자주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업무용으로는 회사 구글 계정과 연동돼 편리한 Google Keep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잘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가지 앱을 통해 더욱 꼼꼼하게 제 삶과 업무를 챙기고 있습니다!
동아스틸 백승창
저의 성장 치트키는 RUNNING입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땐 짧은 거리에도 숨이 턱턱 막혀 체력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제가 생각했던 한계점을 돌파할 수 있었고 제 목표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원으로서 처음 경험해보는 다양한 업무들로 종종 제 업무능력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해오던 달리기를 생각하며 업무 능력의 한계점을 돌파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됐습니다.
세아제강 이주연
‘Connecting The Dots’ 점이 모여 선이 된다는, 쓸모없는 경험은 없으며 모든 경험은 결국 다 이어지게 되어 있다는 故 스티브 잡스의 명언입니다. 내가 회사에서 하는 경험들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 이 명언을 되새기며 결국 나중엔 경험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단단한 가치관을 형성해 줄 것이라는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세아 L&S 박성림
출퇴근 시간이 편도 30km 정도라,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중 ‘독서 구독 서비스’의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한 게 제 성장 치트키가 됐습니다. 오디오북으로 자기계발 서적을 들으면서 갇혀있던 사고방식이 열리고 긍정적인 생각과 말, 행동으로 바뀌는 것이 정말 신기하더군요. 덕분에 업무에도 도움이 되고 있으니 그건 정말 보너스죠. 세아인 여러분도 출퇴근 시간이나 여유 시간을 활용해 독서에 도전해보세요!
VNTG 노은선
저의 성장 치트키는 ‘게이미피케이션’입니다. 업무와 일상에 게임적 요소를 부여하는 방식인데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퀘스트를 여러 단계로 구분한 다음, 이를 무사히 완수할 때 자신에게 소소한 보상을 줍니다. 해야 할 일과 보상을 직접 정하고 이를 위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지속적으로 동기부여가 되고, 자연스럽게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의 가치
사업장 무재해 달성을 위해
위험관리 체계를 문화로 내재화하다세아항공방산소재
세아업적상 특별상 수상팀철강 산업은 생산 작업의 특성상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분야다. 이 때문에 무재해 사업장은 경영진뿐만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세아항공방산소재 세아업적상 특별상 수상팀은 다양한 노력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무재해 사업장 실현에 기여하며, 2023년 말 기준 943일 연속 무재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완벽한 위험 관리 프로세스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 프로세스를 강화시키고 있는지 팀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1. 무재해 실현을 위해 어떤 일들을 했는지 이야기하는 팀원들
완벽하고 체계적인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위험 관리 프로세스
대부분의 사고는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체계적인 위험 관리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중요하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이러한 점을 빠르게 파악해, 사고 안전을 책임지는 ‘EHS팀’과 ‘생산팀’, ‘내부통제팀’을 묶어 사업장 무재해를 위한 전문 팀을 구성했다. EHS팀은 위험 관리 계획을 주도하고, 내부 통제팀은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담당하며, 생산팀은 실제 현장에서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모든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23년 말 기준 943일 연속 무재해를 달성한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위험 관리 프로세스는 그 효율성을 인정받아 세아업적상 특별상을 수상했고, 그룹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팀의 총괄 기획을 맡고 있는 정용대 부장은 팀의 주요 임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희 팀의 핵심 임무는 사업장 무재해를 달성하고 안전 문화를 내재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안전 문화는 단기간의 계획이나 일시적 활동만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며, 이를 내재화하는 인고의 시간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모두가 바라는 안전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죠. 무재해 성과는 EHS의 위험 관리 프로세스와 스마트 시스템, 그리고 안전 문화 세 가지 부문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얻어낸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 부문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943일 연속 무재해를 달성할 수 있었을까? 먼저 업적상 수상팀은 작업 위험 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해 모든 작업자들이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안전하게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PTB(Pre Test Brief, 작업 전 안전 개요)를 작성해 작업자들이 그날의 위험 작업을 파악하고 안전 작업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으며, 작업 중 위험을 자발적으로 인지하고 통제하는 ‘STOP 프로세스’를 강화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 이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개발한 IT 담당자 박상문 차장은 설비별로 부착된 QR 코드를 활용해 작업자들이 모바일로 안전 점검 결과나 위험 요소 등을 실시간 등록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스마트 시스템은 안전 점검, 안전 교육, 그리고 관리자 메뉴까지 총 세 가지로 구성돼 현장에서 확인된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처음 시스템을 구축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전산화 개념이 전무한 팀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도움을 준 창원대학교의 코드하우스 코딩 아카데미 학생들과 지도 교수, VNTG의 박규선 매니저의 도움으로 결국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외에도 업적상 수상팀은 다양한 위험 관리 툴을 마련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매 작업 전에 각 반별 작업자 모두가 오늘의 작업과 안전에 대해 공유하는 ‘Daily Management 미팅’, 작업 중 작업자의 위험 행동을 관찰하고 코칭하는 ‘현장 안전 순찰’, 작업자가 스스로 경미한 사고 또는 예상되는 위험을 찾아내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IFE(Injury Free Event) 작성’ 등이 그것이다. 특히 IFE를 통해 발견된 위험 요소는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을 편성하여 개선하고, 테마 위험 개선 활동에 반영했다. 다양한 도구와 프로세스들이 한 치의 위험도 허락하지 않고 세아의 작업 현장을 더 안전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다.
2. 전산 시스템을점검하는 모습
3. 사무동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안전제일’ 문구
모든 현장 작업자의 마음속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안전 강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팀을 조직할 무렵 세아항공방산소재는 2조 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교대 체제가 변경되며 신규 입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었다. 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투입되자 각 반의 사고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업적상 수상팀은 원인 분석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했으며, 여러 툴을 개발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깨달은 것은 사업장 무재해를 위해서는 경영진과 리더뿐만 아니라 모든 작업자가 안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관리 툴도 중요하고 시스템도 중요하죠. 그렇지만 수립된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준수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잖아요. 안전을 챙기기 위해서는 작업자들의 인식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해요. 이를 위해 우리 팀은 다양한 안전 문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출근 시간대에 정문 앞에서 경영진과 관리 감독자들이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부서별 안전 서약식과 조별 안전 다짐 구호 동영상 경진대회도 실시하고 있죠.” 김대규 차장은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안전 문화 캠페인이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밝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이루어진다며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반복성’과 ‘지속성’도 중요한 요소다. 생산팀 가공반 섹션 매니저 조용휘 차장은 사고의 원인이 규정 위반, 실수, 안전 절차의 망각 등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정해진 규정을 준수하고 반복적으로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이 불안전한 행동을 통제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방호 장치나 안전 장치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작업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묻자, 김선미 차장은 최근 시행하고 있는 ‘위험관리 고도화 제도’를 언급했다. 이는 신규 입사자와 멘토-멘티 개념으로 진행하는 ‘안전지킴이 제도’로, 기존 멘토들이 신규 입사자와 짝을 이뤄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인증샷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즐겁고 자발적인 방식으로 안전 강화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신입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는 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잠깐의 실수, ‘괜찮겠지’ 하는 절차 무시, ‘이번만’ 하며 행하는 규정 위반 등은 사고의 불씨가 되기 마련이다.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게 되는 안전 구호, 매일 아침 하게 되는 안전 인지 데일리 미팅, 귀찮지만 작업 전 꼭 써야 하는 작업 일지, 설비 운전 전 QR 등록, 작업 감독자의 현장 관찰 등은 그래서 현장에 꼭 필요한 위험 관리 프로세스들이다.
매일 아침 사업장 무재해를 바라며 구호를 외친다는 세아항공방산소재 업적상 수상팀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절로 숙연해진다. 그들의 구호대로 모든 작업자들이 출근할 때의 건강했던 모습으로 퇴근하기를, 입사할 때의 건강한 모습으로 은퇴하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한다.
4.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안전 강화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는 모습
5. 현장(4호기) 안전 순찰을 실시하는 모습
6. 완벽한 위험 관리 프로세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업적상 수상팀
세계 속의 세아
유럽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펼치는
세아의 날개이녹스텍(INOX TECH)
올해는 세아제강이 국내 강관업체 최초로 철강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의 기업을 인수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다. 2014년 2월, 세아제강은 이탈리아 북동부 렌디나라(Lendinara)에 생산 거점을 둔 이녹스텍(INOX TECH)과 인수 조인식을 통해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녹스텍은 유럽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관문이자 동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물류 경로에 위치한 이탈리아에서 탄탄한 입지와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으로, 세아제강은 이녹스텍 인수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제품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세아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이녹스텍의 소식을 들어본다.
글로벌 시장에서 특수 강종으로 인정받는 이녹스텍
베네치아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렌디나라(Lendinara)는 이탈리아에서 지리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고대 이탈리아 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푸른 들판이 감싸고 있는 마을에는 빨간 벽돌 지붕의 나지막한 주택들이 있고, 그 사이로 높이 솟은 산타 소피아 종탑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한 고풍스러운 매력을 보여준다.
이곳에 자리한 이녹스텍에서 작년 6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황훈호 과장은 세아제강 순천공장 생산 팀에서 12년 넘게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이녹스텍의 생산, 품질, 설비, 생산 계획, R&D 및 투자 부문을 담당하며 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현지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녹스텍에는 총 15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회계, 인사, 안전환경, 영업 조직을 포함한 관리 직원이 48명, 현장 생산 직원이 106명이다. 설은철 법인장, 도유석 과장, 그리고 황훈호 과장까지 총 3명의 한국 주재원이 상주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LNG와 오프쇼어(Off-shore) 분야의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및 트레이더를 고객사로 두고 다수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강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녹스텍의 대표적인 강점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녹스텍의 사업장에서는 스테인리스 스틸(STS), 듀플렉스 스테인리스 스틸(DSS), 니켈 합금(Nickel Alloy), 후육 탄소강(Carbon), 클래드(CLAD) 등 다양한 특수 강종이 생산되고 있다. 이 중 특히 클래드 제품은 니켈 합금의 강점인 내식성에 탄소강의 강점인 강도를 더한 강종으로, 산성도가 높은 석유와 가스 이송용 파이프라인에 활용되고 있다.
이녹스텍은 2023년 9월 UAE 최대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ADNOC)의 해일&가샤(Hail&Ghasha) 가스전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현재 클래드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전체 물량은 1만 4,000t 규모이며, 2025년 3월까지 분할 납품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6월 첫 매출을 성공적으로 달성했으며, 현재 공장에서는 매월 1,500톤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땀 흘리고 있다. 작년부터는 클래드 강관 생산량 증대를 위한 설비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녹스텍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인리스, 듀플렉스 스테인리스 스틸, 후육 탄소강뿐만 아니라 클래드 강관까지 대형 물량 공급이 가능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녹스텍의 클래드 강관은 기존 합금강에 준하는 강도와 내식성을 유지하면서도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 변화에 적응한 생물이 생존할 수 있듯이, 이녹스텍 역시 높은 난이도의 고객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이저 자동 치수 측정기를 사용해 1도 간격으로 360도 측정해 외경 34” 제품의 내경 공차를 ±1mm로 만족시키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럽 원재료 업체에서 생산되는 특수 강종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특수 강종 파이프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녹스텍은 이러한 역량을 발전시키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함으로써 그 존재 가치를 키워가고 있다.
이녹스텍 생산품
현지에서 빚어낸 내실과 성장의 여정
한편, 이녹스텍은 2014년 세아 편입 이후 지속적으로 근무 여건 개선에 힘써왔다. 2017년에는 사무동을 신축해 이전했으며, 2022년에는 산세 작업장 빌딩 C를 신축하여 작업 환경을 개선했다.
“올해는 이녹스텍과 세아가 가족이 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2월 28일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주성 대표이사님과 본사 및 순천공장 임원이 참석해 기념사를 전했고,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올리브 기념수를 심었습니다. 참석자 모두 기뻐하며 화합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지난 10년간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제품 생산 능력의 고도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여왔으며, 내부적으로는 근무 여건 개선을 통해 안팎으로 내실을 다져온 이녹스텍이다. 황훈호 과장은 다양한 고객과 프로젝트별로 요구사항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서류 작성부터 제품 생산까지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수주 후에는 원재료 수급부터 포장공정, 테스트까지 모든 부분에서 생산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출된 개선사항은 제품 생산이 시작되기 전까지 반영해 원활한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녹스텍의 비전은 ‘클래드 강관 메이저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녹스텍은 원활한 제품 공급을 통해 아드녹과 같은 수요처로부터 생산능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원재료 공급업체와 주기적인 교류를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클래드 제품의 원재료 공급업체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생산능력만큼 원활한 원재료 공급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외 근무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은 음식 문화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한국 음식이나 식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최근 렌디나라에서 멀지 않은 파도바(Padova) 지역에 한국 마트가 생겨 이 부분은 많이 해소됐습니다. 물론 좋은 면도 많은데, 베니스는 물론이고 작은 도시에서도 오래된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시간 정도 떨어져 있긴 하지만, 돌로미티 산맥처럼 멋진 자연 경관도 감상할 수 있죠.”
이탈리아에서의 생활이 상상처럼 멋진 것만은 아니지만, 황훈호 과장을 비롯한 이녹스텍 주재원들은 현지의 상황과 특수성에 적응하고 좋은 점들을 발견해가며 회사와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검증된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녹스텍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믿음직스러운 강관 공급자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길 기대해 본다.
세아그룹 편입 10주년 기념식 단체사진
황훈호 과장이 전하는
이탈리아는 지금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티라미수 케이크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티라미수 케이크의 원조는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에 있는 트레비소의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식사를 할 때마다 후식으로 즐겨 먹습니다. 많은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들어 후식으로 제공하는데, 레스토랑마다 모양과 맛이 달라 비교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한 번은 이탈리아인 직원이 집에서 만든 티라미수 케이크를 회사로 가져와 함께 맛본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이탈리아의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티라미수 케이크 중 베스트는 파도바의 ‘Osteria Nonna Pina’에서 먹은 것입니다. 달콤한 맛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혹시 이탈리아 여행을 오신다면, 후식으로 티라미수 케이크를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직장인 교양수업
퍼스널
브랜딩의 세계자신의 매력과 재능을 브랜드화해 가치를 높이는 ‘퍼스널 브랜딩’이 주목받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뿐 아니라 직장인 역시 마찬가지다. ‘나’ 자체의 가치를 높여 스스로를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개인이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살펴본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무엇일까
관계주의, 집단주의에 익숙했던 과거의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집단의 구성원으로 인식했다. 소속이 곧 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였다. ‘나’보다 ‘우리’의 가치가 중요했기에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위해 개인은 희생을 감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 사회 시스템과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변하는 법. 현대 한국인들은 자기 자신의 가치와 존재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무한 경쟁 속에서 개인은 생존과 성취를 위해 스스로를 돋보이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해졌다. 취업 문은 좁아지고, 취업했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차별화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퍼스널 브랜딩’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개성과 매력, 재능을 브랜드화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란 사업자가 자신의 상품을 경쟁업체의 것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나 문자 등을 통칭하는 말로, 많은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보고 상품을 구매한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곧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증명해주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자신의 가치관과 비전, 매력, 재능 등을 브랜드화해 본인만의 고유한 가치를 구축한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영상 플랫폼의 발달은 퍼스널 브랜딩의 유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는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큰돈을 들이지 않고 누구나 각종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퍼스널 브랜딩은 인재를 선별하고 관리해야 하는 기업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더 이상 학벌이나 자격증만이 스펙이 될 수 없는 시대가 아니던가.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정립된 개인의 가치와 능력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불안한 사회 분위기에서 촉발된 퍼스널 브랜딩은 이제는 기업과 개인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퍼스널 브랜딩 Step by Step
1. 자신이 누군지 파악해 목표 설정하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사람들은 의외로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이 누군지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내가 ‘나’라는 기업의 대표이자 유일한 실무자라면 이를 파악하는 일도 자신뿐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무엇을 꿈꾸는지 기록해보자.
그중 어떤 점을 브랜드화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지 판단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해당 분야를 완벽하게 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퍼스널 브랜딩의 ‘브랜딩’은 브랜드와 진행 중임을 뜻하는 ‘-ing’의 결합이다. 이는 곧 브랜딩이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임을 의미한다. 전문적인 식견이 없어도 자기 자신을 꾸준히 브랜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는 김키미 씨는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라는 결심에서부터 (퍼스널 브랜딩의) 과정에 발을 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특정 분야에서 전문 지식이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유명인이 브랜드가 됐지만, 이제는 도전하는 과정만으로도 브랜드가 생성될 수 있다.
유튜버 ‘일주어터’는 매주 한 가지 다이어트를 실천한 후 그 과정을 영상에 담아 명성을 얻었다. 다이어트를 잘해서, 능력이 뛰어나서 유명해진 게 아니다. 뛰어난 소통 능력을 기반으로 공감을 산 덕분에 ‘일주어터’라는 이름이 가치 있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자기 자신을 명확히 파악한 다음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한 달간 과일 다이어트를 해서 5kg을 빼겠다’는 식이다. 수립된 목표에 도달하고자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 그 과정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다른 이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2. 내 콘텐츠를 전할 타깃 설정하기
그다음으로는 자신의 콘텐츠나 이야기를 들려줄 대상을 설정해야 한다. 자신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콘텐츠로 제작하려고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이 콘텐츠의 시청자는 누가 될까?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다시 도전하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자신만의 콘텐츠에 흥미를 느낄 타깃을 설정하고 나면 콘텐츠의 방향성은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
3. 자신만의 스토리 만들기
타깃을 설정했다면 목표대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 시간이다. 과거의 경험, 현재의 열정, 미래의 비전 등을 연결해 스토리를 구성하면 된다.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경험, 다시 도전하려는 이유와 의지, 목표 등을 연결해 스토리를 만들면 그만큼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스토리는 타인과의 감정적 연결을 증진해 개인의 브랜드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4. 지속적인 관리와 발전
처음부터 잘 되거나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미적지근한 반응에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콘텐츠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나 사람들 반응을 고려해 콘텐츠를 개선·발전시킨다면 당신의 퍼스널 브랜딩은 한결 더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내 쓸모는 내가 정해
경쟁이 거센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다른 이가 인정하는 자신의 쓸모에 집착한다.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자기 계발에 열을 올린다. 인문학 강사 강신주는 한 강연에서 ‘사회가 원하는 쓸모에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남의 요구에만 맞춰 살아가면 결국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나의 쓸모’를 타인에게 묻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 파악하는 것, 그게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이다. 당신을 제일 잘 아는 이는 옆 사람도, 친구도 아닌, 당신 자신일 테니까.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말을 떠올려보자. 우선 자신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면서 퍼스널 브랜딩을 실천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만 하지 말고 일단 첫발을 떼자.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당신도 곧 브랜드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ESG는 지금
유럽연합
‘기업 공급망 실사‘
D-3년글. 이승규 다율ESG 대표 컨설턴트
전통적으로 기업 활동이 인권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방지하고 완화하는 책임은 각국의 환경법 등 국내 법률에 의해 규율됐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아동 노동, 강제 노동, 열악한 노동 환경 등 글로벌 기업에 의한 인권 침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1984년 12월 3일, 인도의 작은 도시 보팔에서는 한밤중에 유니온 카바이드사의 농약 공장에서 유독 가스가 누출되어, 당일 2,0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20만 명이 피해를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1996년 미국 ‘라이프’지에는 파키스탄의 시알코트 지역 아동이 나이키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실리면서, 축구공이 제3국의 아동 노동을 착취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이 사건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미국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시알코트 지역에서 생산된 축구공 불매운동이 벌어지며 나이키의 주가 또한 떨어졌다.
글로벌 공급망 규제 추세
이처럼 다국적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규제가 느슨하고 노동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의 사업자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중대 사고가 계속 발생하면서, 글로벌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 가운데 기업의 인권 문제에 대해 UN 차원에서 개입하는 방안을 두고 1970년대부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시민사회와 기업 간에 긴 논쟁이 이어졌다. 그 결과 2011년 6월, UN 인권이사회는 만장일치로 ‘UN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The Guiding Principles on Business and Human Rights: UNGPs)’을 제정 및 채택했다.
이 원칙은 세 가지 핵심적인 의무를 제시했다. 첫째, 국가는 자국 국민을 기업에 의한 인권 침해로부터 ‘보호(Protect)’할 법적 의무를 갖는다. 둘째, 기업은 그들의 활동으로 인해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경영 과정에서 인권 실사(Due Diligence)를 수행하고 인권을 ‘존중(Respect)’할 책임을 진다. 셋째, 국가와 기업 모두 인권 침해 피해자들이 적절한 ‘구제(Remedy)’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의무를 가진다. 이를 위해 UN 이행 원칙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8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기업에게 최소한의 행동 요건으로 정책 성명, 인권 실사, 구제책 마련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UN 이행 원칙을 토대로 2021년 3월 유럽연합(EU) 의회는 ‘인권 실사 의무화 법안 제정 결의안’을 채택했고, 2022년 2월 EU 집행위원회는 ‘기업 지속 가능성 실사 지침안(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 CSDDD)’ 초안을 발표했다. 이후, 2024년 4월 EU 의회 본회의에서 CSDDD 수정안이 통과됐으며, 2024년 5월 EU 이사회와 EU 집행위 간 최종 합의안이 승인됐다.
과거에는 협력사 문제 발생 시 그 책임을 협력사에 전가해 공급망 관련 법적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협력사 관리와 상생에 대한 법적, 도덕적 기대치가 높아졌다. 또한, 협력사의 ESG가 기업의 평판 및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소기업도 ESG 요구사항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처럼 EU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규제가 법제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공급망 규제 대응 및 중소기업 지원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각국의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응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원청 대기업은 공급망 내 협력사에 지속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의 경영 수준과 원청 기업의 공급망 ESG 요구사항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원청 대기업들은 협력사에 대한 기업 실사(Due Diligence)를 강화하고 있으며, EU 시장에 최종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본사는 물론 자회사, 계열사 그리고 공급망에 속한 모든 기업에 대해 인권 실사를 실시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 실사는 기업 운영, 공급망 및 타 기업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및 환경 침해를 식별, 예방, 완화하기 위한 활동을 의미한다. 자주 발생하는 침해 사례로는 강제 노동, 아동 노동, 인종 및 성별에 따른 차별, 지역 주민의 건강권 침해, 산업 안전사고, 중대 재해, 대기, 수질 및 토양 오염 발생, 화학물질 유출 등이 있다.
결국 기업들은 기업 실사를 통해 인권 및 환경과 관련된 리스크를 사전에 확인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중지, 예방, 축소해야 한다. 또한, 실행 과정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정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하는 기업 실사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공급망 규제 대응
공급망실사법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들은 다음 절차를 준비하고 이행해야 한다. 우선, 공급망실사법에 대한 대응 평가를 진행하고, 개선 과제를 이행한다. 또한, 리스크 관리와 협력사에 대한 지속적 지원 및 모니터링을 통해 공급망 실사에 대한 대응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과거에는 협력사의 이슈로 인한 사업 리스크가 협력사에 국한되었으며, 계약을 통해 공급망 관련 법적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현재는 협력사 관리와 상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법적, 도의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협력사의 ESG 경영이 기업의 평판과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공급망실사법에 따라 협력업체 또는 하청업체는 국내 원청사나 고객사로부터, 또한 수출 대상 기업들은 공급망실사법이 적용되는 해외 바이어로부터 ESG 경영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가 증가함에도 많은 중소기업들은 ESG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자는 다년간 원청사의 협력업체와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공급망 실사 대응 및 ESG 경영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많은 협력업체와 하청업체는 ESG 경영을 위한 사내 인력이나 ESG 전문가가 부족하며, ESG 체계가 미비하거나 ESG 전략 부재로 인해 ESG 경영의 기본적인 접근 방식과 수단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U 공급망 기업 실사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 내 실사 내재화’이다. 기업은 행동 강령과 규칙 등을 마련하고 이를 자회사나 협력업체에 공유해 지속적으로 의식화해야 한다. 그러나 환경, 노동 인권, 산업 안전 등 EU 공급망 기업 실사의 핵심 요소들은 단순한 경영 요소가 아닌 ‘중대한 리스크’를 포함하는 ESG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기업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업이 올바르게 공급망 실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경·에너지 전문가, 공인 노무사, 안전기술사 등 노동 인권 및 산업 안전 전문가의 전문적인 컨설팅이 필요하다. ESG 경영은 일반 경영이 아닌 ‘기술적 쟁점이 포함된 준법 경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은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보다 ‘제대로 잘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EU 공급망실사법 발효 원년으로, 기업들은 철저한 EU 공급망 실사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을 기대한다.
에코 패밀리
함께 만든 힙한 백팩에
추억을 채워갈 가족세아창원특수강 강관영업팀 임종철 과장 가족
중식, 한식, 양식 가리지 않고 레시피 없이도 뚝딱 요리를 해내는 ‘집밥 임선생’ 임종철 과장과, 2024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최우수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북에디터 출신의 프리랜서 글작가 김송희씨, 그리고 뱃속에서부터 발차기를 잘하던 ‘제2의 손흥민’ 시완이까지. 이 세 사람은 각자의 취향이 뚜렷하면서도 서로 멋지게 어우러지는 가족이다. 한 사람의 부족함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고, 서로의 다름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이 가족의 특별한 주말 일정에 함께해 보았다.
시완이네 맞춤 원데이 클래스
일요일 오후, 자양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공방을 찾은 임종철 과장 가족. 헌옷이나 버려진 천으로 스트링 백팩을 만드는 클래스는 이들을 위한 맞춤 클래스였다. 미국 파견 시절, 시완이의 할로윈 의상을 만들어주려고 구입했지만 써보지 못하고 보관만 해오던 재봉틀. 집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그 ‘유물’을 소생시킬 기회라며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는 임종철 과장이다. 게다가 축구클럽에서 뛰고 있는 시완이에게 마침 축구공 가방이 필요했다니, 이렇게 적절한 원데이 클래스가 또 있을까 싶다.
“시완이가 얼마 전에는 회사에서 주최한 환경 미술대회에 참여했는데, 주제가 ‘재활용을 열심히 해서 지구를 깨끗하게 하자’였어요. 그 이후 시완이가 재활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더라고요. 다 쓴 PET병과 플라스틱 뚜껑으로 우주선이나 자동차 같은 장난감을 만들어보기도 했죠. 그런 모습을 보며 ‘에코 패밀리’에 참여하면 가족 모두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기대를 밝힌 임종철 과장은 축구만큼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환경에도 관심이 많은 시완이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자 ‘에코 패밀리’에 참여했다고 한다.
업사이클링 스트링백팩 만들기
버려진 천으로 리사이클 스트링백팩을 만드는 첫 단계는 디자인을 좌우할 천 고르기. 아빠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천을, 엄마는 잔잔한 꽃 무늬가 있는 천을, 시완이는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천을 골랐다.
이번에는 각자의 확실한 취향이 담긴 천을 가방 모양으로 재단할 차례다. 먼저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자, 학생들도 자와 펜을 들고 조심스럽게 재단선을 긋는다. 시완이는 체격에 맞게 조금 작은 사이즈로 도안을 그렸다. 특수 펜이라 다림질을 하면 열로 인해 재단선이 지워진다는 선생님의 설명에, 신문물을 접한 가족은 동그란 눈으로 호기심을 드러낸다.
다음 순서는 박음질. 드디어 재봉틀 앞에 앉은 가족의 뒷모습에서 비장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노루발을 들었다가 내려주세요. 그 다음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천이 움직이며 박음질이 되니까 방향만 잘 잡아주면 되거든요. 바늘이 시침핀 가까이 오면 멈춘 다음 가위 버튼을 누르면 끝이에요.” 선생님의 시범을 신중하게 지켜본 세 명의 학생은 어설픈 손놀림으로 재봉틀질을 연습했다. 바늘이 무섭다던 시완이도 어느새 상남자 스타일로 거침없이 재봉틀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곧 실전이 시작됐다.
자상한 아빠 임종철 과장이 근처 가게에서 사온 음료수와 쿠키를 먹으며 가족은 여유롭게 박음질을 해나갔다. 안감에 이어 겉감까지, 박음질은 한참 이어졌지만 끝까지 차분하게 집중하는 시완이의 모습이 여간 대견스럽지 않다.
자동 박음질 기능을 이용해 미래에 새겨놓았던 이름 이니셜까지 예쁘게 붙여 힙한 스트링백팩을 완성했다! 되돌아박기 같은 고급 기술도 금방 배워 척척 해낸 시완이가 1등으로 작업을 마쳤다. “시완아, 엄마 거랑 바꾸지 않을래?” 엄마의 제안에 시완이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제 손으로 만든 가방이 썩 마음에 드는 눈치다.
추억이 되고 의미로 남을 오늘
주말이면 테니스, 골프, 캠핑, 축구 등 주로 동적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임종철 과장 가족에게 오늘은 새로운 취미가 생긴 날이었다. 임종철 과장은 버리지도 못하고 집에 놓아둔 재봉틀로 간단한 아이템들부터 시도해볼 생각이란다.
“아이가 좋아했던 옷들은 작아져도 버릴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런 천들을 가지고 가방이나 소품들을 만들면 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서 참 좋을 것 같아요.”
손에 든 스트링백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김송희 씨. 새활용은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기에 흡족한 마음이다.
“휴스턴에서 5년간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작년 12월에 돌아왔어요. 귀국 후 오랜만에 경험하는 겨울다운 겨울이 너무 추워서 적응이 힘들었는데, 이번 여름은 열대야가 심해 여기도 휴스턴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더웠습니다. 사계절이 사라지고 겨울과 여름만 남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작은 노력들을 실천한다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도 여전히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 지금의 기후변화가 더 두렵게 느껴진다는 임종철 과장. 그렇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가 중요하고, 아이들이 환경을 아끼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그다.
“신혼 때 아내와 둘이 사보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시완이까지 함께 출연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네요. 우리 가족의 꿈은 서로 응원하는 가족이 되는 거예요. 미래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하고 싶은 일도 계속 바뀌겠지만, 그때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서로 응원해주는 가족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그래서 더욱 맞춰 나가는 것이 행복한 임종철 과장 가족. 앞으로도 서로에게 가장 멋진 파트너가 되어 함께 살아갈 그들의 미래에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배경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구를 아끼는 여행
태고의 자연,
그 경이로움과 마주하는 여행울릉도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영역이 있다. 시대를 떠나 걸작으로 평가받는 예술품은 많지만,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이를 결코 따라갈 수 없다. 비와 바람, 동이 트고 지는 것은 과학기술이나 예술로는 닿을 수 없는 경이로운 영역이다. 철마다 색다른 그림을 그려내는 산과 들, 그리고 바다의 모습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 바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섬 ‘울릉도’다. 이곳에서 우리는 생생하게 숨쉬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기꺼이 압도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감동은 자연이라는 작품을 소중히 지켜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섬 전체가 자연의 보고
울릉도 여행은 포항 앞바다에서 크루즈를 타고 망망대해를 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6시간쯤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거친 산세를 자랑하는 장엄한 섬, 울릉도를 만날 수 있다.
울릉도는 신생대 제3기에서 제4기 사이에 동해 바닷속에서 꿈틀대던 화산이 분출해 해면 위에 만들어낸 화산섬이다. 곳곳에 묵직하게 솟은 봉우리들이 아득히 먼 옛날 울릉도의 웅장한 탄생을 조금이나마 가늠케 한다.
울릉도는 경상북도 울릉군의 본섬으로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이며, 죽도, 관음도, 독도 등 여러 바위섬을 부속 도서로 두고 있다. 동서간 길이 96.3km, 남북간 길이 34km, 면적은 72.86km², 해안선의 길이는 64.3km로,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기초자치단체이며 면적이 제일 작은 군이기도 하다. 섬의 가운데에는 성인봉이 솟아 있고, 비탈면에는 화구가 함몰하면서 형성된 이 섬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가 있다.
울릉도공항 건설이 한창이지만 아직까지는 비행기가 닿지 않고, 배로 한참을 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울릉도는 쉽게 오갈 수 있는 여행지는 아니다. 때문에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무척 잘 보존되어 있는 청정 섬으로 남아 있다. 흑비둘기 등 62종의 조류와 향나무, 후박, 동백 등 750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울릉도는 그 자체로 자연의 보고(寶庫)이다.
울릉도 여행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해담길’이라 불리는 울릉도 해안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거나 성인봉까지 산행을 즐기는 방법, 패키지 여행을 통해 울릉도 명소들을 속속들이 찾아다니는 방법, 유람선 투어로 섬 주변을 즐기는 방법 등이 있다. 차를 렌트해 섬을 돌아보며 울릉도의 비경을 만나보는 방법은 당일치기 여행자들에게 제격일 것이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울릉도의 맑은 공기 속에서 원시로부터 보존되어온 찬란한 자연 경관들을 만날 수 있다.
바다와 바람이 만들어낸 비경
사동항에 정박한 크루즈에서 내려 렌트카에 오른 뒤, 섬의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얼마 되지 않아 커다란 바위 사이로 다리 하나가 드러난다. 블록으로 만든 것만 같은 이 파란 다리를 건너면 ‘관음도’에 닿는다.
관음도는 독도와 죽도 다음으로 큰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다. 원시 그대로의 자연 생태가 보존돼 있어 생태탐방지로 유명한 이 섬에서는 계절마다 특징적인 식생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가을이면 억새와 갈대가 운치를 더하고, 보리밥나무꽃, 왕해국 같은 평소 보기 힘든 꽃도 즐길 수 있다.
연도교를 다시 넘어와 만나는 울릉도 비경은 짙푸른 바다 위 단단하게 서 있는 ‘삼선암’이다. 나란히 서 있는 두 개의 거대한 기암과 그 옆의 작은 기암을 삼선암이라 부르는데, 지상에 내려온 세 선녀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돌이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삼선암의 주변은 예로부터 파도가 거세기로 유명하다. 바람을 맞고 파도에 깎이면서 수천 년을 살아온 세 개의 바위에 파도가 부딪히며 내는 소리는 한이 서린 듯 서글프게 들려온다.
울릉도 해상 비경을 구경하다 보니, 바다 아래의 세계도 궁금해진다. 그래서 찾은 다음 장소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수중 전망대인 ‘천부해중전망대’다. 천부 소공원과 이어진 다리 위를 건너가면 원통형의 해중전망대를 만날 수 있는데, 수심 약 6m 아래로 내려가도록 지어져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면 마치 걸어서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전망대의 수심 전망창을 통해 줄돔, 자리돔, 쥐치, 복어 등과 함께 울릉도 바닷속 생태계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잊지 못할 찬란한 섬
이번엔 울릉도 북서쪽 꼭짓점의 ‘태하대풍감’을 만날 차례다. 태하대풍감은 우리나라 10대 비경 중 하나이며,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꼽히는 명소다. 울릉도에는 배를 만들기 좋은 나무가 많아, 외지 사람들이 낡은 배를 타고 와서 새 배를 만든 뒤 본토로 가기 위해 거센 바람을 기다리던 곳이 바로 대풍감이다.
태하대풍감 전망대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태하에서 항목 모노레일을 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태하해안 산책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대풍감 전망대에 오르면, 울릉도가 왜 천혜의 자연이 숨 쉬는 곳이라고 하는지 단박에 알게 된다. 가파른 절벽, 그 위에 뿌리내린 향나무들, 그리고 신비로울 만큼 맑고 푸른 바다 빛의 조화가 찬연하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마지막으로 향할 곳은 ‘거북바위’다. 새끼 거북을 업고 있는 거북 모습을 하고 있어 거북바위라 불리는데, 지난해 갑작스러운 낙석 사고로 머리 쪽 암석을 잃었다. 그럼에도 울릉도를 대표하는 기암이라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마주 본 두 바위 사이로 해넘이가 시작되면 하늘도 바다도 주홍빛으로 물들고, 바위와 구름은 먹색으로 짙어지며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신비로운 장면이다.
여행이란 일상을 떠나는 여정이다. 사람 손이 잘 닿지 않은 온전한 자연 속에 있다 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가 되는 듯하다. 우리 역시 본질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공항이 완공된 이후에도 울릉도의 자연이 온전히 지켜지길 바라며, 훗날 다시 만날 때까지 그 아름다움이 여전하기를 기대한다.